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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오끼뜨 팝업스토어 목공 파사드와 대형 현수막 시공

대여한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기와 지붕과 나무 현판 간판까지 올린 과정입니다.

2026. 9. 29. · 읽는 데 4분

기와 지붕과 '오끼뜨방앗간' 나무 현판 간판이 달린 팝업스토어 외관, 오른쪽에 대형 현수막

성수동 연무장길 '성수포탈'에서 나흘간 열린 오끼뜨x창억떡 팝업스토어 시공기입니다. 잠옷 브랜드 오끼뜨가 떡 브랜드와 손잡고 '오끼뜨방앗간'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기획 단계에서 받은 요청은 두 가지였습니다. 레트로와 아기자기함이 같이 살아 있을 것. 그리고 대여한 건물은 절대 훼손되지 않을 것.

이 두 가지가 성수동 팝업스토어 시공에서 자주 부딪히는 지점입니다. 분위기를 제대로 내려면 외벽을 손대야 하는데, 베뉴는 원상복구가 원칙이니까요.

기와 지붕과 '오끼뜨방앗간' 나무 현판 간판이 달린 팝업스토어 외관, 오른쪽에 대형 현수막
완성된 오끼뜨방앗간 파사드.

시공 전 베뉴는 어떤 상태였나

현장은 성수동에서도 상태가 좋은 편이었습니다. 외벽은 흰색으로 정리돼 있고 창틀은 검은색. 내부도 벽과 바닥이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

깨끗하다는 건 반대로 흠집 하나가 눈에 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못 하나 박기 어려운 조건이었죠.

외벽 자체를 캔버스로 쓰는 대신, 외벽 앞에 새 면을 하나 더 세우는 방향으로 잡았습니다.

시공 전 흰색 외벽과 검은 창틀만 있는 건물 정면비어 있는 실내, 흰 벽과 노출 콘크리트 바닥창을 통해 바깥이 보이는 빈 실내 공간흰 벽과 천장 조명이 설치된 빈 실내

건물을 건드리지 않고 파사드를 만드는 방법

기존 외벽을 훼손하면 안 되기 때문에 목공으로 외벽 골조부터 잡았습니다. 각재로 틀을 짜고 그 위에 합판을 덮어 기와를 얹을 면과 간판을 달 면을 새로 만든 겁니다.

이 과정 전체가 무타공, 무천공, 무접착으로 진행됐습니다. 건물에 구멍을 뚫지도, 접착제를 바르지도 않았다는 뜻입니다. 구조물이 스스로 서 있도록 골조를 짜야 하는 방식이라 설계 단계에서 하중을 어떻게 받을지 먼저 정리해야 합니다.

합판까지 덮은 뒤 마감 원단을 씌워 면을 하나로 정리했습니다. 여기까지가 파사드의 바탕입니다.

외벽 앞에서 합판을 들고 세우는 작업자 세 명각재 골조와 합판이 절반쯤 덮인 건물 정면합판이 붙은 출입구 주변과 크레인 붐대합판으로 덮인 외벽과 스카이 작업대에 올라간 작업자합판으로 완전히 덮인 파사드 앞에 세워진 스카이차흰 원단을 외벽 면에 씌우는 작업자흰 원단으로 덮인 넓은 파사드 면

기와는 왜 팀을 나눠서 올려야 했나

파사드 위에는 조립식 기와를 올렸습니다. 레트로한 방앗간 느낌을 잡아주는 핵심 요소죠.

기와는 무게가 상당합니다. 통째로 들어 올릴 수 없어 부분 조립한 뒤 스카이로 한 단씩 시공했습니다. 처마 선이 어긋나면 정면에서 바로 보이기 때문에 간격을 맞추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광고시공팀과 목공팀이 번갈아 가며 작업해야 하는 구간이라 사전 협의가 중요했습니다. 목공이 면을 만들어 놓아야 기와를 얹고, 기와가 붙어야 그 아래 출력물 작업이 들어갑니다. 순서가 꼬이면 하루가 통째로 밀리죠.

바닥에 줄지어 놓인 조립식 기와 묶음과 목재 틀스카이 작업대에서 처마 부분 기와를 붙이는 작업자파사드 상단에 기와가 절반쯤 설치된 모습과 스카이차기와가 모두 설치된 파사드와 오른쪽 대형 현수막

팝업 간판을 나무 현판으로 만든 이유

간판은 현판 형식의 나무 간판과 도장된 고무스카시로 진행했습니다. 고무스카시는 고무 소재를 글자 모양으로 잘라낸 입체 글자입니다.

나무 현판은 CNC로 글자를 한 자씩 조각했습니다. 조각한 판에 도장을 올려 글자와 바탕의 색을 나눴고요. 글자 하나가 판 하나입니다.

현장에서는 이 판들을 간격을 맞춰 붙이는 작업이 남습니다. 나무 간판도 무게가 꽤 나가기 때문에 눈에 잘 띄지 않는 자리에 철물을 넣어 단단히 고정했습니다.

CNC로 글자 형태가 조각된 나무 판비닐 양생한 벽 앞에 세워진 나무 현판들, 글자에 검은 도장 작업 중

나흘 뒤 원래대로 돌려놓는 일까지

완성된 파사드에는 기와 지붕이 얹히고 그 아래 '오끼뜨방앗간' 현판이 걸렸습니다. 건물 오른쪽 대형 현수막까지 이어지면서 연무장길을 걷다 보면 멀리서도 눈에 들어옵니다.

오픈 당일에는 방앗간 앞치마를 입은 스태프가 입구에 서 있었고, 대기 줄을 위한 폴대가 계단 아래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계속 바뀌더군요.

자주 묻는 질문

팝업 대여 공간인데 벽에 못을 못 박습니다. 시공이 가능한가요?

가능합니다. 이번 현장도 무타공, 무천공, 무접착으로 진행했습니다. 기존 벽 앞에 목공으로 골조를 별도로 세워 구조물이 스스로 서도록 만드는 방식입니다. 다만 현장 조건과 구조물 크기에 따라 방법이 달라지므로 실측 후 판단합니다.

기와나 나무 간판처럼 무거운 자재도 팝업에 쓸 수 있나요?

쓸 수 있습니다. 대신 하중을 받을 골조를 먼저 설계해야 하고, 통째로 들어 올리기 어려운 자재는 부분 조립해 스카이로 나눠 올립니다. 작업 순서와 장비 반입 시간을 미리 잡아두는 게 관건입니다.

목공팀과 광고 시공팀이 나뉘면 일정이 더 걸리지 않나요?

공정이 겹치는 구간이 있어 순서 협의가 필요합니다. 목공이 면을 만들면 기와나 출력물이 올라가고, 그 위에 간판이 붙는 식입니다. 한 곳에서 전체 공정을 묶어 잡으면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팝업 시공 비용은 어떻게 책정되나요?

구조물 규모, 자재, 현장 난이도, 장비 사용 여부에 따라 달라집니다. 현장 실측과 도면 확인 후 안내드립니다.

행사가 끝난 뒤 철거도 같이 진행되나요?

철거까지 함께 진행합니다. 팝업은 원상복구가 조건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공 단계에서부터 어떻게 뜯어낼지를 고려해 설계합니다.

비슷한 작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현장 사진과 함께 문의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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