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 사거리에 있는 미소부부한의원 간판 작업입니다. 3면이 도로를 향한 코너 건물 4층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원장님 요청은 두 가지였습니다. 사거리에서 확실히 눈에 띄게 해달라는 것, 그리고 화려하고 복잡해서 눈살 찌푸려지는 디자인은 빼달라는 것. 병의원 간판에서 자주 나오는 요청이죠.
이 두 가지는 보통 서로 부딪칩니다. 주목성을 올리려면 색과 정보를 더하게 되는데, 그러면 금세 복잡해지니까요.

간판이 스무 개 넘게 붙은 건물에서 어떻게 눈에 띄나
현장 사진을 보시면 상황이 바로 이해되실 겁니다. 한 건물에 학원, 이비인후과, 제과점 간판이 층층이 붙어 있습니다. 노란색, 파란색, 흰색이 전부 섞여 있고요.
여기서 색을 더 세게 쓰는 방식은 답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옆 간판보다 조금 더 튀어봐야 결국 같은 덩어리로 묻히거든요.
그래서 남들이 쓰지 않는 요소를 하나 넣기로 했습니다. 세그먼트 시계입니다. 숫자가 점으로 표시되는 전광 시계를 말합니다.

세그먼트 시계를 메인 간판에 넣은 이유
시계는 움직입니다. 초 단위로 숫자가 바뀌니 정지해 있는 주변 간판들 사이에서 자연히 시선을 끕니다.
신호 대기 중인 운전자와 횡단보도에 선 사람이 한 번씩 올려다보게 되는데, 그 위치에 상호가 함께 있는 구조입니다. 정보를 억지로 늘리지 않고 주목성만 가져가는 방법이었습니다.
글자와 시계 모듈은 작업장에서 미리 조립해 점등 상태를 확인했습니다. 현장에 올린 뒤 고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3면을 하나로 묶는다
코너 건물은 보는 위치마다 다른 면이 보입니다. 각 면을 따로 디자인하면 같은 한의원인지 알아보기 어렵죠.
모서리를 기준으로 좌우 면에 상호를 배치하고, 가운데에 시계와 '한의원' 글자를 넣었습니다. 세로 돌출 간판까지 같은 색으로 맞췄고요.
진료 항목은 한 줄로 정리했습니다. 교통사고·다이어트·통증치료. 문구를 더 넣자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빼는 쪽을 택했습니다.
건너편 도로에서 봐도, 건물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봐도 같은 색 덩어리로 읽힙니다.



밤에는 어떻게 보이나
야간에는 낮과 인상이 달라집니다. 주변 간판이 꺼지거나 어두워지는 시간에도 시계 숫자는 계속 바뀌고요.
상호 글자와 전화번호가 함께 점등되어 4층 위치를 알려줍니다.

외부 간판과 실내 사인을 같은 색으로 맞췄습니다
간판을 보고 올라온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을 때 전혀 다른 분위기를 만나면 잠시 헤맵니다. 그래서 출입구 쪽 시트지와 안내물도 키컬러로 통일했습니다.
진료 안내, 전화번호, 특화클리닉 항목까지 같은 색 위에 얹었습니다. 문 앞에서 한 번에 확인할 수 있게요.
실내에는 벽면 로고 사인을 설치했습니다. 여기는 색을 빼고 검정 입체 글자로만 마감했습니다. 대기 공간에서까지 색이 강하면 피로하니까요.
건물 밖 사거리에서 시작해 진료실 문 앞까지, 같은 브랜드를 따라 걸어 들어오는 흐름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간판에 시계를 다는 건 허가가 필요한가요?
간판 종류와 크기, 건물 위치에 따라 옥외광고물 신고나 허가 절차가 달라집니다. 지자체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현장 확인 후 해당 지역 기준에 맞춰 안내드립니다.
한의원 간판은 광고 문구에 제한이 있나요?
의료광고는 관련 법에 따라 표현에 제한이 있습니다. 진료 과목 표기 방식은 원장님과 확인하며 진행합니다. 이번 현장에서도 진료 항목은 한 줄로만 정리했습니다.
코너 건물인데 면마다 따로 견적을 받아야 하나요?
면마다 크기와 설치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실측 후 전체를 묶어 안내드립니다. 같은 디자인을 여러 면에 적용하면 시안 작업을 한 번에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간판만 새로 하고 내부 시트지는 나중에 해도 되나요?
가능합니다. 다만 색을 맞추려면 처음 디자인 단계에서 키컬러를 정해두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따로 하면 같은 색을 다시 맞추는 과정이 한 번 더 들어갑니다.
간판 제작 비용은 얼마나 되나요?
건물 구조, 면 수, 조명 방식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현장 실측 후 안내드립니다.
비슷한 작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현장 사진과 함께 문의 주세요.
프로젝트 문의하기
